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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토리 졸업생】이자카야 아리 임유석 셰프 인터뷰 "일본 현지 클래식한 맛을 전하는 셰프로"
작성일 2022-08-04
본문
일본 조리사 학교
핫토리영양전문학교 한국사무소에서
한국인 졸업생을 소개합니다.
EDITOR_김현정
<이자카야 아리>
임유석 셰프
핫토리영양전문학교
2016년 조리하이테크니컬 경영학과 졸업
"유학생에서 일본 현지의 클래식한 맛을 전하는 셰프로"
양질의 교육과 풍부한 실습을 통해
일식을 비롯한 중식, 양식, 제과제빵 등
다양한 요리 분야를 배울 수 있는
핫토리영양전문학교(이하 '핫토리').
유학시절 깨우친
'요리사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바탕으로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과 진심을 담는 요리를 제공하는
편안한 분위기의 '이자카야 아리'의
임유석 셰프를 만나보았다.
차분한 블랙 톤의 인테리어로
아늑한 느낌을 주는 '아리'는
현지에서 느낄 수 있는 클래식한
일본 요리를 지향하는 이자카야다.
2016년도 조리하이테크니컬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학창 시절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며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임유석 셰프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이자카야 아리,
유학 시절 배운 '일본 현지의 클래식한 맛'을 선보이다.
Q1. 셰프님에 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86년생 임유석입니다.
2016년에 핫토리영양전문학교
조리하이테크니컬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배운 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장에서 경험을 쌓은 뒤
올해 7월 초 이자카야 '아리'를 오픈했습니다.
Q2. '아리(あり)'라는 상호명에 담긴 의미와 함께,
레스토랑에 관해 소개해 주세요.
A2. '아리'는 제 딸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불교 언어로 '자신에게 유익한 것'이라는 뜻인데요.
듣는 이에 따라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것을 손해 보지 말라'는
의미를 담아 딸아이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자신 있게 제 아이의 이름을 가게 앞에 걸어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가게를 운영해나가겠다는
다짐도 있었지만,
가게에 오시는 분들 또한 손해 보지 않고,
음식을 오롯이 즐기다 가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가게 이름을 '아리'로 짓게 되었습니다.
가게에 관한 간단한 소개를 덧붙이자면,
한국의 일식 레스토랑이나 이자카야는
대부분 퓨전 일식을 선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 '아리'는 일본 현지의 클래식한 맛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
이자카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3.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인터넷상에 '모든 음식에서 정성이 느껴지는 맛집'
이라는 호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 소감이 어떠신지요?
A3. 첫 가게이다 보니 아직 부족한 점도,
보완할 점도 많습니다만,
하나하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4. 핫토리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가게를 오픈하고자 하셨을 때,
다양한 업종 중 이자카야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4. 졸업 후 일본 현지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일식 레스토랑에서,
또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야타이(屋台)에서도
일을 해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급 레스토랑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가
저와는 맞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에
누구나 간단하고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아지트' 같은 가게를 차리고 싶었습니다.
가게에 오신 모든 손님들께
온전히 신경을 쏟을 수 있도록
작은 규모의 이자카야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공부하기 위해
일본 유학을 결정하다!
Q5.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A5. 어려서부터 친구들에게 볶음밥이라던가
라면 같은, 어린 나이에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를 해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제가 만든 것을 누군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좋았고,
그때부터 쭉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Q6. '일본으로 유학 가겠다고 결정하게 된 순간'에
관해 이야기해 주세요.
A6.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현장에서 일을 배우다
군 입대를 했습니다.
제대 후 본격적으로 레스토랑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요.
2년이라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요리 관련 대학을 졸업한 나이 많은 신입들에게
일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제대로 요리를 공부해 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일본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Q7. 일본의 여러 요리학교 중
'핫토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A7.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했을 때,
선택지는 세 가지였습니다.
미국의 CIA 요리학교,
오사카의 츠지조리사전문학교,
그리고 도쿄의 핫토리.
저는 그 당시 서양 음식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양식 교육이 강점이라는 핫토리를 선택했습니다.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진심을 담아 요리할 때 빛을 발하는
핫토리의 가르침!
Q11. 이자카야 개업과 운영에 있어
'가장 도움이 된 핫토리의 가르침'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11. '오모테나시',
음식으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자신의 음식에 자긍심을 가지고,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12. 가게를 운영하며 지켜나가고 싶은
셰프님만의 요리 철학이 있다면요?
A12. '내가 손해 볼지언정 손님은 손해 보면 안 된다'는 것이
제 신조입니다.
재료값을 아껴 이익을 남기기 위해
손님이 드시는 음식의 정량을 줄이는 식의 태도는
음식하는 사람으로서 가져선 안 되는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남는 게 없는 장사를 한다'고
쓴소리를 하더라도 제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Q13. 셰프님 앞으로의 개인적인 '꿈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13. 귀농입니다.(웃음)
20대 초반부터 꾸던 꿈인데,
시골 동네에 작은 가게를 차리고 제가 직접 키운
식자재들로 동네에 함께 사는 이웃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현재 운영하는 '아리'에 있어서는
금전적인 성공을 바라기보다는
'사람을 남기자'는 것이 제 목표인데요.
요리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가르치며 함께 일하고,
그렇게 몸집을 불려 나가 좋은 음식을
공유할 수 있는 범위가 사람을 통해 넓어지는 것.
보다 많은 분이 편안하게 제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Q14. 마지막으로 요리사를 꿈꾸고,
핫토리 진학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14. 요리사라는 직업은 체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렇게 고생을 하더라도 결국
'자기 자신이 빛나는 직업이 아니다'라는 점을
유념했으면 합니다.
내가 빛나는 것보다,
내가 만든 음식을 드시는
손님들의 얼굴이 빛나는 것이 좋고,
'맛있다'라는 칭찬을 들었을 때 느끼는
작은 쾌감에도 만족할 줄 아는 분들이
요리사를 꿈꾼다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자기 자신을 갈고닦는다면
언젠가 빛을 발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자신을 의심하지 마시고,
추구하는 바를 찾아 꿋꿋이 나아가세요!
감사합니다.
이자카야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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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동 148-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