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안조형대학 |
미대 수업이 마을 밖으로? 지역을 조사하고 기업과 기획하는 세이안조형대학 디자인 수업
작성일 2026-10-29
본문
에디터 요약 포인트
- 현장 중심 탐색: 1학년 기초 수업에서 카메라와 지도를 들고 3주간 오쓰 시가지를 조사하는 필드워크
- 산학 공창 실천: 타네야 캔디팜과 함께 쌀 수확 후 남은 볏짚을 활용해 빗자루 제작 워크숍 운영
- 차별화된 입시: 포트폴리오 대신 '자신의 마을을 소개하는 물건 3개'로 치르는 면접 전형
미술대학에서의 배움이라고 하면 흔히 이젤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리거나 컴퓨터 화면 속에서 시각물을 다듬는 장면을 연상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디자인의 영역이 사회적 문제 해결과 지역 재생으로 확장되면서, 작업실 밖의 현실 세계를 직접 관찰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교육과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이안조형대학 예술학부의 ‘지역실천영역’은 캔버스 밖으로 나가 마을의 골목길을 걷고, 지역 기업과 협업하여 생활 속 소재를 재해석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00년 된 마치야와 상점가를 걷는 1학년의 필드워크
2026년 6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지역실천기초연습 1·2’ 수업에서 1학년 학생들은 오쓰시 중심가로 향했습니다. 손에 쥔 것은 붓이나 연필이 아닌 카메라와 지도였습니다.
학생들은 조를 이루어 3주 동안 텐손신사, 오쓰마쓰리 히키야마 전시관, 전통 가옥과 상점가를 누볐습니다. 역사 안내자와 함께 100년이 넘은 전통 마치야인 오가와가 주택을 방문해 입구는 좁고 안쪽으로 깊은 특유의 공간 구조와, 부엌 연기를 빼내기 위해 높게 설계된 천장 구조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옛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건축에 남긴 흔적을 관찰한 것입니다.
에도시대 후기부터 영업을 이어온 절임식품점 ‘야오요’가 위치한 나카마치 상점가에서는 오래된 점포와 현대적인 가게가 공존하는 풍경을 기록했습니다. 인쇄물이나 사진 자료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거리를 걸으며 공간에 축적된 시간과 생활을 직접 읽어내는 훈련이었습니다.
관찰과 기록으로 시작하는 디자인
현장에 나가 무엇이 존재하는지 직접 살피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기록하는 과정은 ‘이곳에 무엇이 필요한가’를 발견하기 위한 디자인의 출발점이 됩니다.
수확 후 남은 볏짚을 생활 속 빗자루로 바꾼 기획
거리 조사를 거친 학생들의 시선은 지역 기업과의 협업인 ‘공창형 인턴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시가현 오미하치만시에 자리 잡은 타네야그룹의 농원 ‘캔디팜’과의 프로젝트가 그 사례입니다.
캔디팜은 타네야와 클럽하리에의 거점인 ‘라 콜리나 오미하치만’에서 식물을 가꾸고 과자 재료 작물과 벼를 재배하는 곳입니다. 2026년 4월 대학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학생은 기업 담당자와의 미팅을 통해 수확 후 남는 부산물에 주목했습니다.
논에서 쌀을 거두고 남은 볏짚을 일상 도구로 되살리는 ‘볏짚 빗자루 만들기 워크숍’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2025년 11월 24일 라 콜리나 오미하치만에서 열린 행사에서 학생은 직접 그린 일러스트 설명서를 배포하고, 작업이 서툰 어린이를 보조하며, 벼 한 포기에서 나오는 쌀의 양에 대해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단순한 소품 제작을 넘어 식문화와 자연 자원의 순환을 함께 공유하는 실무 기획이었습니다.
일상의 시선을 확인하는 입시와 체험의 기회
이러한 교육 철학은 신입생 선발 방식에서도 드러납니다. 2027학년도 외국인유학생입시에서 지역실천영역은 기존의 조형 작품 지참 방식 외에, ‘자신의 마을을 소개할 수 있는 물건 3개’를 지참하고 약 20분간 개별면접을 치르는 방식을 운영합니다.
특산품이나 사진, 자연물 등 자신이 살아온 장소를 대변하는 대상을 통해 지원자가 주변 환경을 어떤 관점으로 관찰하고 전달할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물건 3개 선택 시 제2지망 선택 불가)
2기 출원이 종료된 가운데 3기 출원은 2026년 11월 24일부터 12월 1일 17:00까지 접수(서류 필착)하며, 2027년 3월까지 유효한 유학 비자 소지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아울러 12월 13일에는 학내 수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원데이 세이안(1일 체험입학)'이 무료 사전신청제(12월 10일 마감)로 열립니다.
에디터 진학 분석 요약
- 교육의 장소: 화실에 갇히지 않고 오쓰 시가지와 기업 현장을 오가는 필드워크 커리큘럼
- 기획의 실천: 타네야 캔디팜 볏짚 워크숍처럼 아이디어 제안부터 안내서 제작, 현장 운영까지 전담
- 전형의 차별화: 조형 작품 대신 '마을 소개 물건 3개'로 일상 관찰력을 검증받는 입시 구조
미술과 디자인을 통해 지역의 고유한 생활과 문화를 읽어내고, 이를 실제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엮어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세이안조형대학 지역실천영역은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 학습 경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외국인유학생 입시 전형 요강, 어학 조건 및 체험입학 세부 프로그램은 대학 운영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지원 전 공식 최신 공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세이안조형대학] 미대인데 마을을 조사한다고 지역실천영역 수업 1.jpg](https://jstart.co.kr/data/editor/2610/20261029125832_6cac6031660ff30a82ae1230b949d74e_8f6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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