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와사와디자인연구소 |
일본미술학교 과제량 진짜 많을까? 쿠와사와디자인연구소 유학생 3명이 말하는 학교생활
작성일 2026-09-01
본문
에디터 시선 집중 포인트
- 유연한 시작: 세부 전공을 확정하지 않고도 1학년 공통 기초를 통해 스스로의 적성 발견
- 시간 지배자: 주 3개 동시 마감이라는 압박 속에서 피드백 시간을 쟁취하는 일정 관리법
- 현업 진출: 하쿠호도 프로덕츠, NAOKI TAKIZAWA DESIGN 내정으로 입명한 문제 해결형 디자인 사고
일본 도쿄에서 실무에 강한 디자이너를 배출하기로 명성이 높은 쿠와사와디자인연구소. 그 명성 이면에는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과제와 혹독한 실기 훈련이 존재한다. 한국, 대만, 중국에서 온 유학생 3인은 이 거대한 파도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했다.
입학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디자인의 어느 분야에 강점이 있는지, 전문 용어로 진행되는 일본어 수업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있던 이들이었다. 하지만 치열한 캠퍼스 생활을 거치며 현지 유수 기업이 탐내는 인재로 변모한 이들의 궤적을 짚어보았다.
다양함을 경험하며 뾰족해지는 1학년의 시간
목표가 뚜렷해야만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총합디자인과 강이주 학생은 입학 당시 자신에게 맞는 디자인 세부 분야를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오히려 쿠와사와디자인연구소의 '기초디자인', '기초조형' 등 1학년 공통 수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비주얼디자인 쪽으로 시선을 좁혔다. 2학년에 올라가서는 타이포그래피부터 웹(Web) 디자인까지 파고들며 자신의 진짜 강점을 발견해 냈다. 대만에서 온 린상치 학생 역시 과거 야구 유니폼과 로고를 디자인했던 막연한 경험을 바탕으로, 비주얼과 스페이스를 넘나드는 기초 과정을 통해 기본기를 단단하게 채웠다.
전공디자인과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마쉐팅 학생의 배움도 의상을 재단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복식의 역사, 영화 의상, 상품 기획, 원단의 염색 원리 등 폭넓은 시각을 요구하는 수업들은 그녀가 디자이너로서 깊이를 더하는 마중물이 되었다.
"입학 초반에는 전문 용어 때문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수업 중 모르는 부분은 현지 동기들에게 먼저 다가가 물어봤습니다. 친구들이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 주면서 언어에 대한 불안은 사라졌고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습니다."
— 패션디자인 전공 마쉐팅
마감을 지배하며 실무 감각을 벼려내다
유학생들을 진짜 디자이너로 담금질한 것은 소문으로만 듣던 방대한 과제량이었다. 강이주 학생은 한 주에 3개의 과제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극한의 일정 속에서도 '전날 완성'이라는 자신만의 규칙을 타협하지 않았다. 마감 당일에 쫓기듯 제출하는 대신, 하루 전날 완성하여 교수에게 피드백을 받고 디테일을 수정할 여유를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다.
이러한 밀도 높은 훈련은 현업의 굵직한 성과로 증명되었다. 강이주 학생은 대형 광고대행사 계열인 하쿠호도 프로덕츠에 내정되어, 디자인을 통한 사회 공헌이라는 포부를 실현할 출발선에 섰다.
"쿠와사와에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시각적인 기술 그 너머의 '문제 해결 관점'입니다. 장차 제 이름이 담긴 브랜드를 론칭하여, 옷을 통해 세상을 디자인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총합디자인과 린상치 (NAOKI TAKIZAWA DESIGN 내정)
환경보호와 인권까지 생각하는 거시적인 안목을 갖추게 된 마쉐팅 학생의 이야기처럼, 세 학생 모두 쿠와사와에서 보낸 시간 속에서 각자의 철학을 확립했다.
선배들이 극한의 과제 속에서 피워낸 실제 결과물과 생생한 합격 포트폴리오의 실체는 학내설명회(2026년 9/12, 10/24, 12/5, 2027년 3/27 예정)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현장의 공기를 마주해 본다면, 이곳이 왜 도쿄 디자인 교육의 산실로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될 것이다.
※ 2027학년도 유학생 모집요강 및 실기 평가 세부 규정은 변동될 수 있으므로, 지원 전 대학 입학처의 공식 발표 자료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